수업 중 화장실 급하다는 고교생 '뺨' 때려 '코피' 쏟게 만든 교사
부산 모 고등학교 교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수차례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교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학생의 말을 '장난'으로 여겨 교무실에 불러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담당 과목 교사 대신 수업을 진행한 교사 A씨가 학생 B군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A씨는 B군이 수업 중 손을 들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 급하다"고 말하자 B군을 교무실로 불러 몇 차례 뺨을 때렸다.
다른 교사들의 만류로 폭행을 멈췄으나 B군을 코피를 쏟았다. 이를 목격한 같은 반 학생은 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기까지 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학생은 "선생님은 흥분한 상태였고 B군의 얼굴에 피가 흘렀지만 주변 선생님들도 B군을 나무라기만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B군에 앞서 학생 2명이 손을 들어 화장실을 간 상황이었다"며 "이에 교사 A씨는 학생들이 자신을 조롱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뺨을 때린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보다 자세한 사항을 조사한 뒤 관련자를 조치할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