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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영화는 당신의 '전화번호' 뒤 네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연진 기자 2017.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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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나만의 영화를 만들어준다고? 그게 말이 돼?"


그렇다.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나만을 위해 제작된 특별한 맞춤 영화가 현실에서 이뤄졌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큐브 무비' 이벤트는 27일 기준으로 약 98만 번에 달하는 영상이 조합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전화번호 뒤 네 자리만 입력하면 영화를 만들어주는 '큐브 무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나만을 위해 영화를 제작해준다는 특별함이 더해져 수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공유하며 후기를 나눴다.


이에 더해  '큐브 무비'의 감상평을 남기면 최고의 감상평 응모자 8명을 선정해 갤럭시 S8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전체 참여자 중 1천 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큐브 무비'의 영상 조회수는 27일 현재 약 1,326만 회를 돌파했으며, 영상 다운로드 및 SNS 공유수는 약 4만 7천건을 넘어섰다.


독특하고 특별한 이벤트라고 입소문이 난 만큼, 수많은 영상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감명 깊었다는 한 누리꾼의 맞춤 영화 한 편을 소개하겠다.


누리꾼의 전화번호 뒤 네자리는 '8696'이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번호를 입력하면 오로지 '8696'을 지닌 사람에게만 선사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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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훈남 체육관 관장이 여성 수강생들을 교육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훈남 관장인 철민은 훤칠한 외모에 다부진 몸매로 여성 수강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수강생 여빈은 철민을 오랫동안 좋아해 왔지만 수줍어 말조차 꺼내지 못했고, 단지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그를 바라보며 마음을 키워갈 뿐이었다.


치열한 스파링 이후 여빈은 녹다운되자 철민이 다가와 "제가 가르쳐줄게요"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이때부터 두 남녀 주인공은 사랑을 키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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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던 철민과 여빈은 집에서 벌칙으로 뿅망치 맞기를 걸고 보드게임을 즐길 정도로 가까워졌다.


뿅망치를 맞고 격분한 여빈은 갤럭시 S8 빅스비 음성명령 기능을 활용해 음악소리를 낮추면서까지 게임에 집중한다. 


온 신경을 집중해 게임에서 승리한 여빈은 있는 힘껏 통쾌한 복수의 일격을 가하는 풋풋한 모습도 보인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철민과 여빈. 하지만 이내 둘의 로맨스를 살얼음판을 걷게 된다.


1년 기념일도 까맣게 잊어버린 철민은 여빈의 마음도 모르고 연신 휴대폰만 바라본다. 여빈은 "오늘 같은 날 이런 데도 오고 좋다"라고 무심한 듯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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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식당에서 마주 앉은 뒤에도 철민이 계속 휴대폰만 바라보자 여빈은 "너 뭐가 그렇게 맨날 중요해? 너 오늘 우리 1년인 거 알아?"라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다.


철민은 여빈이 갖고싶다고 넌지시 말했던 원피스를 기억하고 있었다. 잊지 않으려 곧바로 원피스를 사진에 담았던 철민은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몰래 검색을 하고 있던 것. 


그러던 중 여빈의 말에 당황한 철민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시간에 속아 서로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 있었던 두 남녀. 다시 못올 몇 번의 그 계절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헤어진 뒤 서로를 그리며 지내던 철민과 여빈은 지인의 연락을 받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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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좋아하던 음악으로 멋지게 성공하고 싶었던 여빈에게 철민은 깊은 상처를 남겼다. "너처럼 노래한다는 애들은 길가면 깔려있어"라면서.


이에 굴하지 않고 철민과 헤어진 뒤에도 꿈을 좇았던 여빈은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잡았고, 360도 촬영이 가능한 '기어 360' 제품을 이용해 당당히 인터넷 방송을 이어간다.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철민은 과거의 추억과 아련함에 젖어 여빈에게 달려간다.


그렇게 마주한 두 남녀는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눈빛으로 주고받으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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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화번호로 만들어진, 지독히도 현실적이면서 가슴이 깊이 와닿는 로맨스 영화 한 편을 감상해봤다.


과연 당신의 전화번호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 당신만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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