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반지하 사는 모자 위해 '착한 거짓말'한 치킨배달원 '정규직' 된다

반지하에 사는 모자를 위해 '착한 거짓말'로 치킨을 무료로 준 배달원이 선한 시민상을 받은 데 이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안양시청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반지하에 사는 모자를 위해 '착한 거짓말'로 치킨을 무료로 준 배달원이 선한 시민상을 받은 데 이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K치킨 프랜차이즈 배달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정준영(23)씨는 다소 어눌한 말투의 여성에게서 주문 전화를 받았다.


여성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 정씨는 "고객님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안 들린다"며 재차 질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 ImagesBank, (우) 연합뉴스


그러자 이 여성의 아들이 전화를 바꿔 들고는 "죄송해요. 엄마가 좀 아파서"라고 말하며 치킨을 대신 주문했다.


전화를 끊고 배달주소를 확인한 정씨는 이곳이 '반지하'임을 알았다. 여기에 '엄마가 좀 아파서'라고 말한 어린 아들의 목소리가 계속 마음에 쓰였다.


결국 정씨는 이들 모자에게 사비를 털어 '무료'로 치킨을 전달하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좌) Facebook '정준영', (우) 연합뉴스


이후 배달 장소에 도착한 정씨는 모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7번째 무료 손님'이라고 '착한 거짓말'을 한 뒤 치킨을 전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이 소식을 접한 경기도 안양시청은 금일(20일) 정씨에게 '선한 시민상' 표창장을 수여했다. 


인사이트안양시청 


경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씨가 일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가맹점 소속인 정씨를 본사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평소에도 폐지 줍는 노인들의 리어카를 끌어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반지하 사는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 배달한 알바생 (영상)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가난한 모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배달해주는 등 선행으로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