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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사는 모자 위해 '착한 거짓말'한 치킨배달원 '선행시민' 표창

생활형편이 어려운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을 배달한 아르바이트생이 '선행시민' 표창을 받아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안양시청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반지하에 사는 모자(母子)에게 공짜로 치킨을 배달한 아르바이트생이 '선행시민' 표창을 받아 훈훈함을 주고 있다.


20일 경기도 안양시청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모자를 위해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 정준영(23) 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이트는 지난 12일 반지하에 사는 모자를 위해 사비를 들여 공짜로 치킨을 선물해준 정준영 씨의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정준영 씨는 지난 11일 말이 다소 어눌한 중년 여성 고객으로부터 치킨 주문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당시 어눌한 발음 탓에 알아듣기 힘들어 몇 차례나 메뉴를 되묻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대신 전화를 받아 치킨을 주문했다.


남자 아이는 "죄송해요. 엄마가 아파서"라며 주소를 말한 뒤 "허니콤보 하나 맛있게 가져다주세요"라고 말했다. 


주소를 들고 배달에 나선 정준영 씨는 이들 모자가 반지하에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에게 치킨을 사주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모성애에 울컥했다.


이에 정준영 씨는 치킨을 받을 모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고민하던 끝에 '7번째 손님 무료 이벤트'라는 착한 거짓말을 생각해냈다.


인사이트안양시청


정준영 씨의 이런 선행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게 됐고 인사이트 역시 이 사실을 보도하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현재 이 사실을 알게 된 K치킨 본사에서도 정준영 씨에게 격려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 씨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서 조그만 선물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료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지하 사는 모자에게 '공짜로' 치킨 배달한 알바생 (영상)한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생이 가난한 모자에게 돈을 받지 않고 치킨을 배달해주는 등 선행으로 누리꾼들을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