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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째 결혼기념일 날 치매 앓는 아내에게 '뽀뽀' 선물한 사랑꾼 남편

영국에서 결혼한 지 가장 오래된 커플이라는 한 노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PETER RHYS WILLIAM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영국에서 결혼한 지 가장 오래된 커플이라는 한 노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포위스 란지니더 지역에 사는 켄 헤리스(Ken Harris, 102)와 마거릿(Margaret, 99) 노부부의 사연을 전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2년 전인 1937년 해리스와 마거릿 노부부는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전쟁에 참전했고, 버마 전선에 배치되며 마가렛과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인사이트PETER RHYS WILLIAMS


해리스는 다행히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부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아내 마거릿이 치매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거릿은 치매 치료를 위해 거처를 요양원으로 옮겼고, 두 사람은 또다시 헤어져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던 중 해리스는 낙상으로 인해 대퇴골절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받던 중 아내가 입원한 요양원에 자리가 나 해리스는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인사이트PETER RHYS WILLIAMS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함께 손을 맞잡고 결혼 80주년을 축하했다.


해리스는 치매 앓는 아내 마거릿에게 달콤한 뽀뽀 세례를 이어가며 사이좋은 노부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해리스와 마거릿의 며느리 팻 해리스는 "해리스는 과거 지갑에 넣어놨던 결혼식 사진을 지금도 갖고 다닌다. 여전히 손을 맞잡고 다니시는 등 사이가 각별하시다"고 전했다.


이어 "해리스는 대퇴골 골절로 입원했을 때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을까 무서워 하셨다. 지금은 모든 게 해결돼 다행으로 생각한다. 두 분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77년을 함께 산 노부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