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쫓겨나 문 앞에서 아기 낳은 가난한 원주민 임산부
한 병원이 산통으로 괴로워하는 여성의 입원을 이유 없이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한 병원이 산통으로 괴로워하는 여성의 입원을 이유 없이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는 한 여성의 병원 문밖에서 출산한 충격적인 영상을 보도했다.
만삭의 임산부 안젤라 마르티네즈 곤잘레스(Angela martinez González, 27)는 지난 11일 산통을 느끼고 멕시코 치말후아칸의 한 병원으로 찾아갔다.
병원 측은 안젤라에게 대기할 것을 요구했고 기다림은 무려 4시간 동안 계속됐다. 그리고 병원은 애원하는 안젤라를 두 번이나 집으로 가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결국 참다못한 안젤라는 병원 문밖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힘들어하자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은 안젤라 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이들은 출산을 돕기 시작했다.
안젤라는 차가운 바닥에서 진통제도 가림막도 없이 힘겹게 진통과 싸워야만 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3.17kg의 아기를 무사히 낳을 수 있었고 응급실 담당 의료진이 나와 산모와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이 왜 이 여성을 거절했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체는 차별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3년 멕시코 오악사카주의 원주민 여성 두 명이 병원의 거부로 입원을 할 수 없자 병원 잔디밭에서 아기를 낳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매체는 원주민 여성들을 병원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해당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 영상은 다소 불편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