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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기사 9월부터 근무복 입는다…6년만에 의무화

2017.06.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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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9월부터 의무적으로 근무복을 입게 된다. 2011년 11월 복장을 자율에 맡긴 지 6년 만의 '유턴'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법인택시 노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관련 협의를 마쳤다.


격식에 맞는 승무 복장을 착용해 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승객에게 신뢰감을 주자는 차원에서다.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이 처음 마주하는 '서울시민'이 택시기사인 만큼, 도시 이미지를 높이려는 취지도 담겼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자율화 이후 '택시기사 복장이 불량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종종 들어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노사 합의를 거친 결과 근무복을 지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현재 3만5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일일이 근무복을 지급하는 데에는 첫해에만 시 예산 16억1천여만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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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노사 협의를 통해 첫해에만 시 예산으로 근무복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그 이후는 법인택시 업체 측에서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와 법인택시 업체 측은 2014년 이래 관련 논의를 거듭했지만, 근무복 도입에 필요한 재원을 누가 떠안느냐는 문제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대상 택시기사 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 데에다, 다른 운수업계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시의회에서 이에 필요한 재원 16억여원을 올해 시 예산에 반영해 통과시키면서 물꼬가 트였다.


시는 근무복 최종 디자인을 2∼3가지로 정해 법인택시 업체별로 한가지를 골라 입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 정책 투표 사이트 '엠보팅'에서는 법인택시 운전기사 근무복 디자인 시안 5가지를 놓고 20일까지 시민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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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내 법인택시 업체 255곳 가운데 이미 근무복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입고 있는 3곳은 현재의 복장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4만9천300여 명에 달하는 서울 시내 개인택시 운전기사는 이번 근무복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자는 취지에서 8월 중 모든 운전기사에게 와이셔츠 한 벌씩이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자율 복장이 원칙이지만 승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지급된 와이셔츠를 입도록 적극적으로 홍보·안내할 방침"이라며 "두 벌째부터는 각자 개인이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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