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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남성의 '프러포즈'를 수차례 거절한 여성이 올린 글

김지현 기자 2017.06.18 18:04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모임에서 알게 된 장애인 남성에게 사랑 고백을 받은 여성이 프러포즈를 거절했다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의 고백 거절하면 나쁜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돼 24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8살 직장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스터디 모임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10살 연상의 남성을 알게 된 이후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이 일어났다고 한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겼던 A씨는 소규모 스터디에 참석해 모임의 장(長)으로 활동하는 B씨를 알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


B씨는 어렸을 때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었지만 늘 긍정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남성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지인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어느 순간 B씨가 자신을 '이성'으로 대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장애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남자로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취향이 맞지 않았고 자신보다 나이도 많아 단 한번도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계속된 구애에 부담을 느껴 A씨는 거짓말로 남자친구도 있고 B씨가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한다.


말도 없이 자기가 사는 오피스텔로 불쑥 찾아오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는 탓에 무척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그런데 결정적으로 A씨가 B씨에 대해 실망했던 것은 본인도 장애인이면서 다른 여자 장애인들을 '그런 여자들'이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하는 순간이었다.


B씨는 "나는 지금까지 일반여자들만 만나봤고 장애인 여자는 만나본 적 없다. 그런 여자들이랑은 앞으로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특히 A씨가 집요하게 사귀자고 보채는 B씨를 계속 거절하자 황당한 발언도 늘어놓았다.


B씨는 "내가 장애인이라고 그러는 거 다 안다. 편견 없는 제대로 된 사람인줄 알았는데 편견덩어리다. 정말 사람 잘못봤다"고 막말까지 늘어놓은 것이다.


이후 연락처를 차단하고 스터디 모임에도 탈퇴하겠다고 사람들에게 말한 뒤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스터디 모임에서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왔는데 은근슬쩍 '편견을 갖고 사람을 본 거 아니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속물처럼 생각하는 것같아 속상하다는 게 A씨의 솔직한 심정이다.


A씨는 "장애인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면 속물이고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매도해도 되는지 속상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그렇다면 장애인의 청혼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냐. 거절한 것은 잘못한 것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매정하게 거절한 것은 너무 심했던 거 아닌가 싶다. 불쌍하지 않냐"는 동정론을 펼치기도 했다.


'청각 장애인 후원' 선행 알려지자 박명수가 보인 반응츤데레로 유명한 개그맨 박명수가 수년째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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