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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귀' 없는 자신 입양해준 집사 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애교쟁이' 길냥이

흉한 외모 때문에 입양을 거부당해 온 길냥이가 새 가족을 찾은 뒤 보인 행복한 미소가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adventuresofotiti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외모 때문에 입양을 거부당해 온 길냥이에게 평생 함께할 가족이 생겼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동물전문매체 러브뮤는 '두 귀'와 함께 미소를 잃어버렸던 보호소 고양이에게 찾아온 행복을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 출신 대학원생 몰리 리히텐워너(Molly Lichtenwalner)는 최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심각한 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결국 몰리는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평소 좋아했던 고양이와 함께 있으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인터넷 입양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평생 함께할 반려묘를 찾는 그녀의 눈에 10살 된 고양이 오티티스(Otitis)가 쏙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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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티티스는 두 귀가 없어 사람들의 관심으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해 단 한 번도 입양 신청서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티티스의 동그란 얼굴은 몰리에게 특별함으로 다가왔고, 녀석의 푸른 두 눈은 청량한 기운을 느끼게 했다.


오티티스의 입양을 결정하고 처음 녀석을 집으로 데려온 날, 오티티스는 자신을 입양해준 몰리의 품에 안겨 연신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몰리는 "오티티스는 정말 순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라며 "간혹 내가 불안해 할 때는 먼저 다가와 나를 꼭 안아주거나 얼굴을 정성스레 쓰다듬어 준다"고 자랑했다.


이어 "귓병으로 두 귀를 잃었고, 주인에게 버려진 아픈 상처도 가지고 있지만 녀석은 여전히 애교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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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데리고 가주세요" 입양해 달라며 손 꼭 잡는 '시각장애' 고양이자신을 쓰다듬는 여성의 손을 꼭 붙잡고 가지말라고 간청하는 시각장애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