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공병 보증금' 인상에 편의점 알바생들이 밝힌 고충

이다래 기자 2017.06.18 14:47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올해 빈병 보증금이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 알바생들의 고충도 나날이 깊어 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부터 다 쓴 빈병을 소매점에 전달하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22년간 유지됐던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이 각각 인상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반환금으로 쏠쏠한 이득을 보고 있다.


하지만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편의점 알바생의 남모를 고충이 전해지며 보증금 인상에 따른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작성자는 한 무더기로 가져오는 공병을 하나씩 세어 정리하는 일이 하나의 업무가 됐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작성자는 "바빠 죽겠는데 한 번에 병 40개씩 들고 오면 울고 싶다. 좁은 카운터에 공병 다 일일이 세워놓고 몇 갠지 다 세야 되고 박스 꺼내서 공병 정리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성자와 비슷한 사례를 겪는 누리꾼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소주병을 제대로 안 비워서 가져오면 소주가 줄줄 흐르고 거기다가 담배꽁초라도 들어있으면 바닥 청소도 해야된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저번에 혼자 70병 처리했다", "캐리어 2개에 상자 2박스 가득 채워왔다", "치킨도 튀기고 공병도 받고 핸드폰 충전까지 하고 너무 바쁘다" 등의 댓글을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월 환경부는 빈병 보증금 환불을 기피하는 편의점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빈병 반환을 거부하는 소매점을 신고하는 사람은 건당 5만 원 이하의 보증금을 받을 수 있어 일병 '병파라치' 들도 활보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점주들은 빈 병을 방치할 공간과 점포 위생상 좋지 않음에도 이 같은 번거로움을 떠안고 있다.


정부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대형마트 등에 빈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했으나 53곳에 불과해 소매점들의 볼멘소리만 이어지고 있다.


오늘(1일)부터 소주병 빈병 보증금 '40원→100원' 인상새해 첫날인 1일부터 빈병 보증금이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으로 크게 오른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

News for you

'공병 보증금' 인상에 편의점 알바생들이 밝힌 고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