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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인상 철회한 BBQ가 계속 욕먹고 있는 이유

권순걸 기자 2017.06.17 16:08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Instagram 'bbqchickenofficial'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BBQ가 두 차례에 걸쳐 인상시킨 치킨 가격을 다시 내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여론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BBQ는 보도자료를 내고 5월과 6월 단행한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최근 여론이 BBQ에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BBQ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뒤이어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도 최근 제품 가격 인상안을 철회했다.


여기에 또 다른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 bhc와 또봉이 통닭은 오히려 한시적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BBQ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게 일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BBQ는 당초 가격 인상 요인을 조류독감(AI)으로 생닭 산지 가격이 오르고 매출이 줄어들자 가맹점주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에 생닭을 납품하는 농장주들이 모인 대한양계협회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BBQ 치킨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생닭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AI와 생닭 가격은 무관하며 2천원짜리 산지 생닭이 '치킨'이 되면서 2만원으로 되는 현실이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BBQ는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이렇게 쉽게 철회할 수 있었으면 올리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결국 꼼수 쓰려 했는데 실패한 꼴"이라고 BBQ를 비난했다.


인사이트BBQ


또 BBQ는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하면서 사용한 '고통 분담' 표현도 도마에 올랐다.


BBQ는 "서민 물가안정과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1, 2차로 나눠 올린 치킨 가격 인상을 철회한다"며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 인상 철회방침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책임지고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가맹점주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고통 분담'이라고 표현했지만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고통'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본사가 가맹점에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한 마리당 550원(부가세 포함)씩 걷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가맹점주에 광고비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4일 취임하면서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것은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며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골목상권보호를 강조했다.


이번에 공정위가 BBQ 조사에 나서면서 프렌차이즈 업체와 가맹점의 불합리한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BBQ "치킨 가격 인상 없던 일로"…공정위 조사 나서자 결국 백기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올렸던 제너시스 BBQ가 결국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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