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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로 친구 '집단폭행'했는데 가해자 명단서 쏙 빠진 재벌 손자

권길여 기자 2017.06.17 09:29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는데, 유명 기업의 손자가 가해자 명단에서 쏙 빠져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한 명을 발과 야구방망이로 집단 폭행했지만, 재벌 회장 손자만 가해자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는 두달 전 간 수련회에서 야구방망이와 발 등으로 반 친구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의 아들이 포함돼 있던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담요를 씌우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심지어 이들은 물을 찾는 피해 학생에게 바나나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물비누를 우유라며 마시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결국 심한 폭행을 당한 피해 학생은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피해 학생 부모는 이 같은 사실을 바로 학교에 알려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것으로 지목된 가해 학생 한 명을 가해자 명단에서 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학교 측은 '고의로 폭행한 게 아니다'라는 나머지 가해 학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들에게 아무런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 A군이 모든 진술서에서 빠져있었다"며 " A군이 모그룹 손자라고 제가 들었거든요. 재벌집 손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명한 사람들의 자식이기 때문에 보호받고 진실이 감춰지고, 특히 이 아이들을 선도하고 지도해야 될 위치에 있는 분들이 그러면 아이들이 뭘 배울 수 있겠습니까"라며 속상함을 표했다.


한편, 학교 측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공정하게 원칙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재심을 청구하면 그 결과를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영화 '베테랑' 재벌들의 '추태'가 익숙한 이유잔인하리만치 현실과 닮아있는 영화 '베테랑'과 연관된 실화들을 모아봤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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