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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할머니' 이불 씌우고 폭행해 '피멍'들게 한 요양보호사

한 요양보호사가 치매를 앓고 있는 97살 할머니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사이트얼굴에 피멍 든 할머니 / SBS 8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 요양보호사가 치매를 앓고 있는 97살 할머니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97세 노모를 폭행한 혐의로 그의 가족들이 부산의 한 요양원 보호사를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침상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요양보호사가 이불을 덮어씌운 채 누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할머니는 고통에 발버둥 쳤지만, 요양보호사의 제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요양보호사는 할머니를 침대에 묶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안타깝게도 해당 일로 할머니의 얼굴 등에는 심한 멍이 들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무려 3시간 동안 강압적으로 재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어하는 과정이 너무 길다. 좋은 마음이었든, 나쁜 마음이었든 간에 그런 조치가 있을 수 있나 생각이 든다. 누가 부모가 저렇게 되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요양원 측은 '얼굴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아프다며 발버둥치는 할머니를 제압하는 요양보호사 / SBS 8뉴스


요양원 측은 "밤에 자지 않고 소리를 지르는 등 할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고 전했다.


과잉 대처다, 아니다를 놓고 피해자 가족과 요양원 측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확보한 CCTV를 토대로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쥐 배설물 섞인 '쥐똥 쌀'로 밥 지어 노인들 먹인 요양원급식에 쥐 배설물이 섞인 '쥐똥 쌀'을 사용하는 등 위생 불량으로 경기도 내 요양병원의 20%가 적발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