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국내서 신비로운 반딧불이 야경 볼 수 있는 축제 6
신비로운 반딧불이와 함께 이국적인 밤하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국내 '반딧불이 축제'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여보, 나 여기 있소"
여름밤만 되면 수컷 반딧불이는 짝을 찾기 위해 꽁지에 불빛을 달고 풀숲을 돌아다닌다.
과거에는 동네에서도 쉽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그래서일까. 반딧불이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현실이 아닌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하다.
올여름 칙칙한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나 신비로운 반딧불이가 만들어낸 자연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국내 '반딧불이 축제'들을 소개한다.
1. 무주 반딧불축제
반딧불이의 고장이라 불리는 무주에는 매년 12만명이 찾아오는 반딧불이 축제가 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무주 반딧불축제'에서는 실제로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생태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빛과 함께 반딧불이가 만들어낸 환상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무주 반딧불축제'는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다.
2. 제주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축제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청수 곶자왈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8시부터 9시 반까지 30분 간격으로 20명씩 해설사를 따라 반딧불이를 만나러 숲으로 들어간다.
반딧불이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빛을 보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3. 한 여름밤의 운문산 생태관광
'지상의 별' 반딧불이는 청도 운문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생태전문가와 동행해 운문산 반딧불이의 불빛을 보며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 여름밤의 운문산 생태관광'.
올해 축제는 6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문산 생태 경관 보전지역에서 펼쳐진다.
4. 화담숲 반딧불이 축제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며 영롱한 빛을 자랑하는 반딧불이는 서울 인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에서 차로 약 40분 떨어진 경기 광주시 곤지암 화담숲에는 반딧불이를 관찰하기에 제격인 장소로 손꼽힌다.
반딧불이 유충과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도록 화담숲 내에 청정 1급수의 맑고 깨끗한 계곡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애딧반불이 유충을 방생하고 증식해 시민들이 직접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화담숲 반딧불이 축제는 6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펼쳐지니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5. 물골안 반딧불이 축제
경기 남양주시 물골안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반딧불이가 많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청정지역일 뿐만 아니라 숲 보호구역이라 사유지 개발이 안 돼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제격.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반딧불이 인공사육장을 돌아보며 직접 반딧불이를 체험하고 공부도 할 수 있다.
반딧불이가 나타나는 시기에 맞춰 매년 2회(6월 초, 8월 말) 진행되니 때를 놓치지 말고 꼭 들러 반딧불이를 만나보자.
6. 길동생태공원 반딧불이 축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반딧불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매년 6월 중순부터 말까지 '반딧불이 야간 탐방'을 진행한다.
해설가와 함께 생태공원을 돌아다니며 반딧불이가 내는 아름다운 불빛을 관찰할 수 있다.
올해 반딧불이 야간탐방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저녁 8시에서 10시 사이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