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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에게 집단 폭행·구강성교 당한 뒤 '지옥'서 사는 남학생

황기현 기자 2017.06.16 10:16

인사이트김군 등에게 폭행당한 A군의 몸 / 사진 제공 = A군 부모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동성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은 물론 구강성교까지 강요당한 남학생이 현재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10일 인사이트는 '동성 친구 구강성교 시키고 여동생 성폭행 협박한 고등학생들'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동성 친구 구강성교 시키고 여동생 성폭행 협박한 고등학생들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를 감금·폭행하고 강제로 구강성교까지 시킨 고등학생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피해자 A군 부모님은 인사이트에 사건에 대한 추가 내용을 제보했다. "기사가 사실보다 축소됐다"는 것이 제보 이유였다.


이에 인사이트는 A군 부모님과의 통화 및 부모님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축소된 부분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먼저 당시 기사는 가해자 김군 등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자 A군을 20~30분간 폭행하는 등 총 13차례에 걸쳐 집단으로 폭행했다고 보도됐다.


인사이트김군 등에게 폭행당한 A군의 몸 / 사진 제공 = A군 부모님


그러나 실제로 A군은 "약속했던 여행을 취소했다"는 이유로 김군 등에게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4개월간 수십 차례의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범 오군은 반지를 낀 손으로 A군을 폭행해 턱과 아랫입술 사이에 관통상을 입혔고, , 김군과 함께 A군을 코를 수차례 때려 A군이 피를 흘리자 "피를 컵에 받으라"고 시킨 후 그 피로 '분신사바'를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또 올해 2월 A군을 빈집에 감금하는 과정에서 "너네 가족을 몰살하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가출을 강요, 중감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김군 등이 A군에게 보낸 협박 메시지 / 사진 제공 = A군 부모님


이 과정에 대해서 A군은 "김군 등이 마시지 못하는 술을 억지로 먹여 취하게 했다"며 "만취 상태에서 사우나에 들여보내 동성애자들에게 성폭행당하게 한 뒤 합의금을 뜯어낼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4차례 이뤄진 구강성교에 대해서는 성기를 담뱃불로 지진 것은 물론 "거기(성기)에 담배 빵을 당할래 그것(구강성교)을 할래"라고 협박하거나 "여동생이 (성폭행) 당하는 것보다는 네가 하는 게 낫지 않냐" 등의 말로 행위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처럼 끔찍한 범죄를 당한 A군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와 심리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A군 부모님은 "정신연령이 13세에 불과한 A군은 현재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 등으로 뇌파가 흥분해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웬만한 즐거움과 기쁨, 슬픔과 괴로움 등 사람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감정적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 가서 자신의 것(성기)을 보게 되는 것이 끔찍하게 싫다고 한다"며 "평생 화장실도 가고 샤워도 해야 하는데 그 기억을 어떻게 잊을지 너무 잔인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가해자 측이 A군에게 보낸 사과 편지 / 사진 제공 = A군 부모님


한편 가해자 측은 사건이 드러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피해자 측이 요청한 적도 없는 사과를 한다며 밤에 통보없이 찾아오거나, 편지와 꽃을 놓고 가는 등 일방적인 사과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해자 측은 A군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님은 참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계신다"며 가해 학생들의 이름 등을 나열한 후 "이 엄청난 생명이 아버님에 손에 달려 있으니 죽이시든지 살리시든지 아버님의 선택을 조용히, 두렵게 기다리고 따르겠다"라고 말해 가족들을 분노케 했다.


또 가해 학생 한 명은 A군에게 쓴 '사과 편지'에서 "나는 파일럿이 되고 싶다"며 "나도 힘든데, 가시 돋은 줄기에 예쁜 장미가 피듯이 (나도) 예쁜 장미를 피우게 해줄 순 없니?" 등의 내용을 적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대해 A군 부모님은 인터뷰 당시 "자백은 하지 않으면서 무슨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인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가해자는 충분히 그 일을 잊고 살 수 있겠지만 피해자는 그렇지 못하다"고 한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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