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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묻는 日기자에게 '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날린 사이다 일침

장영훈 기자 2017.06.15 17:41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일관계가 갑을관계도 아니고, 짚을 건 짚고 할 말은 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일본 기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15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열린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한 배우 송중기와 소지섭, 황정민, 이정현 등이 참석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을 당해 강제 노역을 한 곳이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시마 섬은 길이 480m, 폭 160m,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 관계에 있어 민감할 수 있는 소재를 영화에 담았기 때문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일본 언론 등의 관심이 컸던게 사실이다.


실제 지난 2월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은 개봉도 하지 않은 '군함도'의 내용에 대해 '거짓 폭로'라고 비판하며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인사이트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은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창작된 이야기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설정은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묘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 군함도의 항공 사진 한 장을 본 뒤 기괴한 이미지에 압도당했다"며 "그 섬에 조선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이 시작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일본 아사히 신문기자로부터 "영화의 어느 정도가 사실이며 또 영화가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 류승완 감독은 "많은 조선인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강제 징집된 것은 사실이다"며 "'군함도'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 만들진 않았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가까운 이웃의 관계가 잘 풀리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럼에도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고, 해결할 건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류승완 감독은 또 "경우와 도리가 옳아야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지 우리가 갑을관계도 아니잖나"라며 "지금의 우려는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많이 불식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류승완 감독은 "극단적 민족주의에 의존하는 감성팔이, 국뽕 영화 아니다"며 "전쟁영화가 아닌 사람에 관한 영화다. 한일을 떠나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낄 감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 송중기와 소지섭, 황정민, 이정현, 아역배우 김수안 등이 출연한 영화 '군함도'는 올여름 7월 개봉한다.


Naver TV '네이버 영화'


"'군함도' 날조된 거짓" 日주장에 류승완 감독이 날린 일침류승완 감독이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의 영화 '군함도'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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