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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부담된다며 장애인 아버지와 연락 끊은 아들

황기현 기자 2017.06.15 18:26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사단법인 소망패밀리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돕다 입원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긴 김준길(가명)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같이가치 with kakao'에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투병 중인 천사'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김씨는 지체와 언어장애 3급으로 정부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영세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서 17년째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자신보다 더 장애가 심한 중증 장애인들을 돌보며 생활하는 등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사단법인 소망패밀리


그런 그에게 아픔이 찾아온 것은 얼마 전이었다. 갑자기 심하게 부어오르는 다리에 병원에 입원한 그는 "콩팥 수치가 상승해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다리의 봉와직염 역시 지속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고통을 이겨내기 힘들었던 김씨는 지난달 4일 입원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후 김씨의 진료비는 여러 검사 등으로 인해 4백만원까지 치솟았다. 


병원에서 판단한 김씨의 치료 기간은 앞으로 약 한 달인데, 남은 기간 얼마의 진료비가 더 붙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진료비 중간 계산서를 본 김씨가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사단법인 소망패밀리


이에 대해 김씨를 돌보고 있는 사단법인 '소망패밀리'는 "퇴원하겠다는 김씨를 말리느라 애를 먹었다"며 "아픈데도 치료비 걱정에 퇴원을 생각하는 김씨를 보면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씨에게는 아들과 누나 2명 등 가족이 있다. 실제로 김씨는 매해 명절 누나네 집으로 가서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이들은 김씨의 입원 사실을 알게 된 후 연락이 끊겼다.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한 병원 주치의가 "법정 보호자가 와서 검사 및 진료방향에 동의해야 한다"며 가족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병원비가 부담이 되었는지 끝내 오지 않은 채 연락조차 끊어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김씨는 이런 속사정을 알지 못한 채 "가족에게 얘기하지 말라"며 "걱정하니까 전화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소망패밀리 측은 "병원에서도 (김씨에 대한) 간호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며 "마음씨 좋은 김씨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투병 중인 천사' 김씨를 돕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링크(같이가치 with kakao)를 누르면 된다. 해당 링크에는 자세한 후원 방법이 나와 있다.


온몸에 피가 안 통해 손발 '퉁퉁' 붓는 11살 도윤이태어날 때부터 앓던 희귀 질환으로 마음껏 뛰지 못하는 어린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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