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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고통받던 유기견 '막내'에게 찾아온 놀라운 변화

슬개골 탈골과 관절염 등으로 고통을 받던 유기견이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슬개골 탈골과 관절염 등으로 고통을 받던 유기견이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 4월 다음 스토리펀딩 '같이가치 with kakao'에는 슬개골 탈골과 관절염 등으로 고통받는 유기견 '막내'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막내가 쉼터로 온 것은 약 6년 전으로, 태어난 지 2달 정도 됐을 때였다. 당시 시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녀석을 쉼터에서 데려온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이후 막내는 늘 밝은 표정으로 봉사자들을 제일 먼저 반기는 등 쉼터의 '막내'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잡종견이라는 이유로 입양 상담조차 받지 못한 채 6년여를 보낸 막내는 다른 아이들이 가족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며 신경성 우울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막내는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견뎌내며 마음의 문을 닫아갔고, 종일 구석에만 웅크리고 앉아 있던 탓에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을 얻게 됐다.


그런 막내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려 150~180만원이 드는 관절낭 검사가 필수적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그러나 쉼터의 재정이 넉넉하지 못했던 탓에 막내의 또다시 고통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고통받던 막내를 보다 못한 쉼터 측에서는 '같이가치 with kakao'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본 사람들은 온정의 손길을 건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검사를 받은 막내의 다리 상태는 수술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그래도 막내는 한 달간의 입원과 약물치료, 물리 치료를 잘 버텨냈다. 그리고 한쪽 다리에 대해서는 완치 판정을 받게 됐다.


막내는 상태가 심각한 다른 쪽 다리 탓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여전히 안쓰럽고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일단 큰 위기를 넘긴 덕에 막내를 보호하고 있는 쉼터 측은 한숨을 돌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유기견에게 사랑을 주세요 


한편 해당 쉼터 측은 "막내가 쉼터에서나마 고통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막내가 아파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며 보살피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버려진 유기견 42.7%는 '안락사' 당하거나 '병들어' 죽는다한국에서 버려진 유기견의 절반가량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맞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