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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어려운 딸 위해 '폐지' 주우러 다니는 '허리 굽은' 할머니

권길여 기자 2017.06.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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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자식들을 다 키운 후에도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할머니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경기남부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의왕경찰서 타격대 소속 의경 김종석 상경이 만난 폐지 줍는 할머니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한 할머니는 의왕시 고천사거리 도로 위에서 자신의 키보다 높이 쌓인 폐지를 힘겹게 옮기고 있었다.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김 상경은 "제가 밀어드리겠습니다"라며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할머니는 "아유, 총각 괜찮아"라며 미안함에 김 상경의 호의를 연신 거절했다.


하지만 김 상경은 아슬아슬한 도로 위에서 리어카를 홀로 미는 할머니가 걱정됐고, 폐지를 500m 떨어진 고물상까지 직접 옮겨 드렸다.


할머니는 김 상경이 "위험하게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라고 묻자 "먹고 살아야지, 딸내미 챙겨줘야 해...."라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에 의하면 할머니는 생계가 어려운 자식들을 돕기 위해 하루에 몇 번씩 폐지를 줍는다.


또 시장에 나가 야채를 팔기도 한다.


인사이트김종석 상경 / 사진 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자식들을 위해 평생 고생하고도 노년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할머니의 씁쓸한 뒷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김 상병의 이 같은 선행은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향후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인데, 어려움에 부닥친 할머니를 보고도 모른 체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다른 의경 대원이었어도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설탕물'로 끼니 때우던 폐지 할머니를 9년만에 찾아가봤다"방송에 나온 뒤 '돕고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던 '설탕물 할머니'의 근황이 9년만에 전해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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