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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 네 딸들 ‘발바닥 문신’ 가슴에 새기고 떠난 '딸바보' 아빠

박송이 기자 2017.06.13 11:39

인사이트ROCHELLE DAVIDSON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네 딸과 아내를 남겨둔 채 떠나야 했던 한 아빠의 가슴 아픈 사연이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해럴드는 딸들의 발자국을 가슴에 새긴 후 눈을 감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주 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살고 있는 댄 코퍼(Dann Kopa, 34)는 출근하던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댄의 상태는 위중했고 의사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ROCHELLE DAVIDSON


댄의 아내 칼리 클리랜드(Calli Cleland)는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던 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기로 하고 한 남성을 병실로 불렀다.


안드레 가르시아 (Andre Garcia)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타투 전문가였다. 생전 아이들의 흔적을 문신으로 새기길 원했던 댄을 위해 아내가 병실까지 부른 것이다.


가르시아는 이미 댄의 가슴에 새겨진 큰딸 하퍼(Harper, 5)의 발바닥 문신 옆에 둘째 딸 조이(Zoey, 2)의 발바닥과 이제 태어난 지 8개월 된 쌍둥이 이든(Eden)과 찰리(Charli)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안드레는 문신 시술 후 돈 받기를 거절하며 "내가 한 일이 나중에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경건하게 말했다.


인사이트ROCHELLE DAVIDSON


14살 때부터 알고 지내며 17년간을 함께 해온 아내 칼리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네 딸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2시간에 걸친 작업을 끝내고 댄은 아이들을 품에 안고 눈을 감았다. 100여 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가 가는 길을 지켰다.


이들은 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댄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남겨진 칼리와 네 딸을 위해 모금사이트를 통해 기부를 요청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현재 11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9500만원)를 모았다.


인사이트ROCHELLE DAVIDSON


엄마 시체 '꽃단장' 시켜주며 마지막 모습 기억한 어린 딸들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예쁘게 기억하고 싶었던 어린 딸들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박송이 기자 song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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