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댕댕이의 나이를 인간 나이로 환산해봤다
언제 어디서나 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우리 집 강아지의 나이는 몇 살일까.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언제 어디서나 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우리 집 강아지의 나이는 몇 살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의 나이를 사람 나이와 비교해 놓은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공개한 연령 계산표로, 상대적으로 소형견보다 중형견과 대형견의 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이 계산표에 따르면 2개월 소형견은 사람 나이로 2살, 6개월이 되면 10살이 된다.
태어난 지 일 년이 된 소형견은 사람 나이로 16살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는 강아지들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온다.
한 수의학 박사는 "이 시기가 되면 강아지들도 말을 잘 안 듣거나 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산책을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반려견의 나이가 3살 정도가 되면 사람 나이로 30대에 가까워지며 어엿한 성견으로서의 위용(?)을 뽐낸다.
이후에는 사람과의 격차가 점점 커져, 소형견의 경우 7살이 되면 사람 나이 49살에 해당하는 중년이 된다.
이어 다시 7년이 흘러 14살 정도가 되면, 견종에 따라 사람 나이로 84살에서 108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반려견들의 털이 조금씩 빠지고 잠이 많아지는 등의 행동과 함께 병치레가 잦아져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삶 동안 주인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반려견들.
전문가들은 "(반려견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이들이 삶을 마칠 때까지 책임감 있게 돌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