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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아들 약값 걱정에 폭염에도 선풍기 하나 못사는 노모

푹푹 찌는 여름에도 아픈 아들의 약값 걱정에 선풍기 하나 장만하지 못하는 노모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푹푹 찌는 여름에도 아픈 아들의 약값 걱정에 선풍기 하나 장만하지 못하는 노모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12일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은 다음 스토리 펀딩 같이가치를 통해 무더위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들의 주거 실태를 소개했다.


전주시 덕진구 집창촌 내 모퉁이에 자리 잡은 단칸방에는 뇌암으로 투병 중인 아들을 홀로 간호하고 있는 고명자(가명) 할머니가 살고 있다.


인사이트열악한 환경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 / 사진 제공 =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젊은 시절,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한 고 할머니는 당신도 지병으로 온몸 성한 곳 없지만 오로지 아들의 건강 뿐이다. 


여름철 바람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단칸방에 앉아있노라면 땀방울이 줄줄 흐른다.


하지만 아들의 병원비와 약값 마련도 어려운 고 할머니에게 시원함은 그저 사치에 불과하다. 아픈 아들만 생각하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는커녕 여름옷 한 벌, 시원한 여름 이불조차 살 수 없다.


인사이트부채 하나로 더위를 식히고 계시는 김순이 할머니의 모습 / 사진 제공 =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고 할머니처럼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어르신이 한 분 더 있다. 


무허가 주택에서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김순이(가명) 할머니는 노년에 찾아온 심장병으로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오를 때면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헐떡이지만 병원비를 마련하려면 폐지 줍는 일을 멈출 수 없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편히 쉬고 싶은 김 할머니. 그러나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할머니에게 주어진 '시원함'이란 낡은 부채 하나가 전부다.


김 할머니는 여느 때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이 야속하기만 하다.


여름철만 되면 각종 에어컨, 선풍기 등 다양한 여름용품이 쏟아지지만 저소득층 노인들은 여전히 무더위에 방치돼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이에 꽃밭정이 노인복지관은 모금을 통해 선풍기 하나 없이 무더위를 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여름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위기에 놓인 독거 노인들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작은 손길을 보태고 싶다면 다음 스토리펀딩 같이가치 '나에게 시원함은 사치입니다'(☞바로가기)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꽃밭정이 노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