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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끌려간 日강제징용자들의 지옥 같았던 24시간 (영상)

황규정 기자 2017.06.10 16:04

인사이트twitter 'CJ Entertainment'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 싶어요"


15세~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일본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해야 했던 조선의 소년들. 이들의 지옥과 같았던 하루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0일 CJ 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강제징용의 역사를 다룬 영화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제징용자의 24시간을 재구성한 영상을 게재했다.


인사이트twitter 'CJ Entertainment'


오전 6시 1평도 채 되지 않는 좁은 방에서 7~8명의 노동자들이 잠에서 깬다.


서로의 어깨가 맞닿을 만큼 좁은 것도 문제지만 온몸을 간지럽게 만드는 벼룩과 빈대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쳐야 했다.


오전 7시 감자 조금 혹은 풀풀 날리는 안남미와 바닷물로 지은 밥 조금, 어떤 날에는 콩깻묵에 약간의 현미를 섞은 밥 등이 아침으로 주어졌다.


간에 기별도 안가는 적은 양에 가축 사료나 다름없는 아침밥이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또 굶을지 몰라 일단 입에 욱여넣고 본다.


인사이트twitter 'CJ Entertainment'


오전 8시 아침밥을 먹었지만 여전히 주린 배를 움켜쥐고 석탄을 캐려 지하 1000m 아래로 내려간다.


노무계원들은 힘없이 걷는 노동자들에게 발길질하며 빨리 이동하라고 재촉한다.


오전 10시 지옥과 같은 막장은 섭씨 45도를 넘나들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다. 습도는 무려 95%,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는 곳에서 노동자들은 쉴새 없이 곡괭이질을 했다. 


인사이트twitter 'CJ Entertainment'


오후 2시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 주먹밥 조금을 받았다. 아침도 부족했는데 점심은 더 형편없었다.


오후 6시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10시간째 석탄을 캐고 있는 노동자들. 탄가루를 하도 마셔 기침이 나지만 할당량을 채우지 않으면 이곳 1000m 아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사이트twitter 'CJ Entertainment'


오후 8시 막장에서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져 있다. 좁은 탄광에 갇혀 오랜 시간 작업한 탓에 온몸은 멍과 생채기로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오후 10시 겨우 숙소로 돌아왔지만 바닷물이 고인 방바닥은 지린내가 진동했고, 오늘도 빈대와 벼룩 사이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쳐가며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1945년 일제 강점기, 조선으로 끌려온 노동자들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도망칠 수도 없는 '지옥섬'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한편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를 다룬 영화 '군함도'는 오는 7월 말 관객들을 찾아온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군함도의 진실' 뜬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군함도를 주제로 한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규정 기자 kyoojeo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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