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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한 여친'과 헤어지고 '신입생'과 연애 시작한 대학생

남자친구에게 '몰카' 피해를 당하고 임신한 뒤 유산까지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에게 당한 끔찍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남자친구에게 '몰카' 피해를 당하고 임신한 뒤 유산까지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에게 당한 끔찍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서강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여대생 A씨가 올린 장문의 게시물이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자친구인 B씨에게 겪은 충격적인 일들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갔다.


남자친구의 고백을 받고 연애를 시작한 A씨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성관계를 맺었는데 남친이 황당한 짓을 벌인 사실을 곧바로 알게 됐다.


남친 B씨가 몰래 휴대폰으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남친이 씻으러 들어간 사이 휴대폰을 확인해본 결과 자신의 알몸과 성관계 장면이 녹화된 것을 발견한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너무 충격을 받은 A씨는 남자친구에게 항의하면서 이별을 하려고 했지만 남자친구가 붙잡고 매달리는 바람에 관계를 끝내지 못했다고 한다.


몰카 피해를 당한 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심했지만 남자친구가 계속 매달리는 탓에 이별하지는 못했다고 A씨는 후회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아기를 임신했는데 남친은 책임을 진다고 말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촌에서 낙태할 수 있는 병원'을 검색할 정도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결국 유산됐고 A씨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 유산을 하고 산부인과를 다닐 때에도 남자친구는 자신에게 무심하기만 했다고 A씨는 분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결국 이들은 헤어졌는데 훨씬 더 황당한 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남친은 같은 학교 신입생 여자 후배와 뻔뻔하게도 연애를 시작한 것이었다. 


헤어진 여자친구는 몰카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유산의 아픔까지 겪었는데 남친은 보란 듯이 여자 후배를 유혹했던 셈이다.


너무나 화가난 A씨는 최근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접하고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을 만나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행동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법률적으로 책임질 것이라는 '암시'의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bank


A씨는 "내가 후에라도 너를 신고할 수 있게 되면 그제서야 너는 너의 죗값을 치르는 거라는 걸 알아줘"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피해자분이 쓴 내용 중, 거짓인 것은 없습니다. 사실입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저와의 만남과 그 이후의 일들로 인해 더욱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죄송합니다"며 "그리고 혐오감을 느꼈을 동기들과 후배들에게도 죄송합니다. 저와 한 때 만났던 그 후배분에게도 죄송합니다"라고 용서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