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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줄 모르고 그 자리서 한 달째 주인만 기다리는 강아지

주인이 이사를 간 줄도 모르는 강아지는 홀로 대문 앞에서 빈집을 지켰다.

인사이트Facebook 'Panna Lomja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주인이 자신을 버리고 이사를 간 줄도 모르는 강아지는 홀로 대문 앞에서 빈집을 지켰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한 달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태국 방콕에 사는 여성 판나 롬잔(Panna Lomjan)은 지난달 집 앞 도로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사이트Facebook 'Panna Lomjan'


녀석은 자동차가 다가와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누군가 집 앞을 서성이면 매섭게 짖으며 충실히 집을 지켰다.


하지만 좀처럼 집주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강아지에 얽힌 사연을 접하게 된 판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강아지의 주인은 녀석을 버리고 이사를 가버렸고, 버림받은 줄도 모르는 강아지는 한 달째 빈집을 지키며 주인을 기다렸다.


판나는 "녀석은 길모퉁이에서 인기척만 들리면 혹시나 주인이 돌아왔을까 주위를 둘러본다"며 "버림받은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라고 믿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Panna Lomjan'


이어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이 너무 슬펐다. 상처로 얼룩진 표정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후 판나는 강아지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 강아지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강아지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처로운 마음을 내비치며 키우던 강아지를 버린 무책임한 주인을 비난하고 나섰다.


새 주인에게 또 버려진 유기견은 하루 종일 벽만 바라봤다자신이 파양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 강아지가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벽만 쳐다보는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