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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기업 문화' 취재하는 기자에게 오뚜기 홍보실이 한 말

착한 기업으로 유명한 오뚜기가 이번에는 남다른 '홍보문화'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충북 음성에 있는 오뚜기 대풍공장. 오뚜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양심적이고 착한 기업으로 유명한 오뚜기가 이번에는 남다른 '홍보문화'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착한 기업', '갓뚜기', '국민기업' 등으로 불리는 오뚜기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겸손한 홍보철학을 또한번 증명해 칭찬을 받고 있는 것.


최근 발간된 월간 신동아 6월호에는 <'착한 기업' 오뚜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기획 기사가 실렸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뚜기 홍보실 관계자가 기자에게 한 말이 다른 기업과 '차원'이 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 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우) 함영준 오뚜기 회장. 연합뉴스


오뚜기 관계자는 취재 기자에게 "부풀려진 내용이 많으니 기사를 쓰더라도 조그맣게 써주십시오"라고 당부했던 것.


일반적으로 기업체 홍보실 직원들은 작은 내용이라도 '부풀려서' 홍보하기를 원하지만 오뚜기는 '회사를 칭찬해주는' 기사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회사에 대한 칭찬 기사가 나오는 것을 내심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이지 드러내놓고 스스로 잘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기는 기업문화 탓이다.


인사이트오뚜기는 판매사원 1천800여명이 모두 정규직이다. (좌) 연합뉴스, (우) 오뚜기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몇 해 전 오뚜기가 판매사원 1천8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알고보니 '오보'였던 것.


오뚜기 관계자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처음부터 정규직 사원만 뽑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마디로 예전부터 모두다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뜻이다. 결국 농심 등 경쟁업체가 비정규직을 뽑기 때문에 벌어진 오해였던 셈이다.


해당 기사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역시 갓뚜기!", "좋은 일을 하는 착한 기업 물건은 사줘야 한다", "직원들에게도 잘하는 좋은 회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witter 'ehdrhfpddl


한편 지난해 9월 작고한 고(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모든 주식을 장남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상속했는데 1천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전부 납입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다른 대기업들이 상속세를 놓고 '꼼수'를 부리는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또한 '진라면', '진짬뽕' 등으로 라면시장 2위인 '오뚜기'는 올해 라면값을 동결하기로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인사이트에 "최근 내부적으로 라면 전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값을 기존 가격에서 100원을 인상한 이후 10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농심이 지난해 12월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하면서 오뚜기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오뚜기는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10년째 같은 가격" 올해도 라면값 동결한 '오뚜기''진라면', '진짬뽕' 등으로 유명한'오뚜기'가 올해 라면값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