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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분향해" MB에 고함 친 백원우 청와대 비서관 발탁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된 백원우 전 의원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통쳤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백원우 전 의원에 대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5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백원우 전 의원을 민정비서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백 전 의원은 2009년 5월 29일 경복궁에서 엄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헌화하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고함을 쳐 눈길을 끌었다.


백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헌화하려 자리에서 일어나자 "어디서 분향을 해"라며 소리치다 청와대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갔다.


당시 공동 장의위원장으로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는 이 전 대통령에게 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인사이트SBS


이 전 대통령도 개의치 말라는 뜻을 전하며 고개를 저었다.


백 전 의원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 살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말했다.


백 전 의원은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고(故) 제정구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로 있던 1997년 보좌역을 맡아 인연이 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2002년 대선 때 비서실 정무비서로 활동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004년 14대 총선과 18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캠프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역할을 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에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인 점을 고려해 백원우 전 의원을 민정비서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