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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눈물 흘렸던 김혜숙 교수, 이대 총장 당선됐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학내 시위와 경찰 진입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던 김혜숙 교수가 이화여대 총장으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인사이트국회방송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경찰에게 강제 진압 당하는 이대 학생들의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던 김혜숙 교수가 이화여대 총장으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26일 이화여자대학교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혜숙 철학과 교수는 제16대 총장 결선투표에서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42.7%)를 제치고 57.3%로 1위를 차지했다.


개교 이래 처음 실시된 이번 총장후보 직선제 결선투표에는 교원·직원·학생·동창 등을 포함해 총 2만 4859명이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미 지난 22일 치른 사전투표와 24일 1차 투표 결과에서도 김혜숙 교수가 최다 득표율(33.9%)을 기록했으나 절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김혜숙 교수는 이사회의 최종 승인만 거치면 1886년 이화여대가 개교한 이래 처음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뽑은 직선제 총장이 된다.


선관위는 결선투표 결과를 토대로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김혜숙 총장 후보자를 추천했으며, 이사회는 오늘(26일) 오전 회의를 통해 낮 12시 총장을 공식 발표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총장 취임식은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인 오는 31일 열리며 김혜숙 교수는 앞으로 2021년 2월까지 총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예정이다.


앞서 김혜숙 교수는 지난해 정유라의 부정입학에 관한 진상규명과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대생들의 편에 서서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4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김혜숙 교수는 경찰이 이대생을 강제로 진압하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쳐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이대생들 역시 "김혜숙 교수님은 학생들 입장에서 정의구현을 위해 많이 애써주신 분"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김혜숙 교수가 이대 총장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축하 인사와 함께 "이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비리 교수 아니에요"…학생들이 청문회 나온 이대교수를 감싼 이유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4차 청문회에서 이대생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숙 교수'에게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줄 것으로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