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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잡혀 군용차에 매달린 채 '인간방패'된 남성 (영상)

자신들에게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은 군인들이 비난받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AJ+'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자신들에게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은 군인들이 비난받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은 장교가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지난 4월 선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파루크 아흐메드 다르(Farooq ahmad dar, 26)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문도 모른 채 인도군에게 끌려간 파루크는 군용 지프차 앞에 묶이게 됐다.


잠시 후 그는 자신이 왜 이런 일을 당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인도군은 시민들이 던지는 돌을 피하기 위해 파루크를 '인간방패'로 이용한 것이다.


인사이트voiceofgreaterassam


앞서 인도군과 카슈미르 민간 청년들이 대치 상황 중 돌을 던지며 항의하다 8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무려 27km를 달리고서야 파루크는 풀려날 수 있었고 그날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는 "한 달이 지났지만 그 느낌이 생생하다. 아직도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파루크의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인도군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군부는 자신들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자인 리툴 고고이(Leetul Gogoi) 소령이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여받았다. 지난 1년간 진압작전에 참여한 그의 노력을 인정한다는 수상 이유도 함께였다.


인사이트India times


인권운동가인 파르베즈 이모로즈(Parvez Imroz)는 "인도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수여된 것"이라고 비난했고 AFP 통신은 "인도군이 카슈미르 민간인에게 무슨짓을 저질러도 처벌하지 않겠다는 신호다"라고 전했다.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분쟁지역으로 불린다.


1947년 영국이 인도에서 철수 할 당시 주민들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이곳이 힌두교 정권인 인도에 편입됨으로써 폭동이 시작됐다.


이로인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전쟁을 벌였고 유엔은 휴전을 선언하며 카슈미르는 분단지역이 됐다. 하지만 인도가 나머지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며 현재까지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