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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하고 치질 걸린 아내 속옷에 X 묻힌다고 욕하는 남편

둘째를 임신한 후 치질이 심해져 고생하는 아내에게 "더럽다"고 말한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둘째를 임신한 후 치질이 심해져 고생하는 아내에게 "더럽다"고 말한 남편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둘째를 임신한 후 치질이 심해져 고생하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임신 37주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첫째 때 출산하고 치질이 심해져 엄청 고생했다"며 "매일 좌욕을 하고 관리를 하니 좀 나아지다 둘째를 임신하고서는 더 심해지더라"라고 운을 뗐다.


치질이 너무 심해져 볼일을 본 후 물티슈로 서너 번 닦고 휴지로 여러 번 닦아도 얼마 뒤면 다시 묻어난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는 또 출산 휴가를 3개월까지밖에 주지 않는 직장 때문에 출산 직전까지 일해야 해 집안에서 쉴 수도 없다고 했다.


글쓴이는 "관리를 하고 연고를 발라도 좋아질 기미가 없다"면서 "통증도 심해 출산 이후 수술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고생하는 글쓴이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남편의 태도였다.


"뒤처리를 잘 못 한다"며 글쓴이를 지적한 남편이 "속옷에 X 묻히고 회사에 앉아있냐"며 "더럽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글쓴이는 "뒤처리를 잘해도 조금 지나면 또 닦여 나온다"며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남편은 "더럽다 더러워"라며 "애 낳을 때 X 묻은 애 나오면 어쩌냐"고 막말을 쏟아냈다.


"너무 굴욕적이고 서럽다"는 글쓴이는 "만삭인 배로 하루에 8~9시간씩 앉아 있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힘든데, 신랑까지 저러니 죽고 싶을 정도"라고 한탄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분노를 일으키는 남편의 태도를 본 누리꾼들은 "남편은 입으로 X을 싼다", "자기 앤데 어이없네", "속상하시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