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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담배 피운다고 말 안 하면 '여우짓' 하는 건가요?"

회사 동료에게 담배 피우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여우' 소리를 들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회사 동료에게 담배 피우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고 '여우' 소리를 들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담배 피우는 걸 꼭 말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직장인 여성이라고 소개한 A(24) 씨는 "힘든 일이 겹치다 보니 최근 담배를 피우게 됐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원래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A씨는 회사 동료가 과거 "담배를 피우냐"고 물었을 때 "피우지 않는다"고 말해둔 상태였다.


최근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지만 회사에서는 일절 꺼내지 않았고, 굳이 누군가에게 말할 필요를 못 느꼈던 A씨는 이런 사실을 구태여 회사 동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하지만 회사 동료 B씨가 우연히 A씨의 파우치를 열어보면서 문제가 생겼다.


파우치 속에는 A씨의 담뱃갑이 들어있었고 이를 발견한 B씨가 "왜 담배 피우면서 안 피우는 척을 하느냐?"고 따져물은 것.


당황한 A씨는 "안 피우는 척 한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정말이었다. 지금 피우는 것 역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는 농담조로 "(A씨) 여우네"라고 말하며 이 같은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다.


A씨는 "담배를 피우게 된 경우에는 다른 분들에게 알려야만 하는 것이냐"며 조언을 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애초에 물어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굳이 담배 피운다는 말을 할 필요가 있느냐", "정황상 일부로 숨긴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여성의 흡연율은 전체 5.7%(2015년 보건복지부 국민 건강영양조사)로, 여성 20명 중 1명은 흡연자인 셈이다.


하지만 아직 여성 흡연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선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 흡연자라는 것을 숨겨야 할 때가 종종 있다.


여성들이 "흡연 여부를 숨겼다, 아니다"와 같은 문제로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되도록, 흡연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절실한 때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