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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로 28년째 엎드려 사는 아들을 간호하는 80대 엄마

28년 동안 엎으린 채 생활하는 50대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80대 노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28년 동안 엎드린 채 생활하는 50대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80대 노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대전에 살고 있는 송완섭(51) 씨와 그의 어머니 정구희(83)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군 제대 후 꽃다운 23살 나이, 완섭씨는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을 크게 다쳤다.


그는 수차례 수술을 받느라 다리가 상처투성이에 앙상해졌고 엉덩이 쪽 피부는 심한 괴사가 일어나 사고 후 단 한 번도 제대로 눕거나 앉은 적이 없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설상가상으로 완섭씨는 팔, 다리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허리 쪽에 협착증까지 있어 걷기도 어려운 상태다.


그렇게 조그만 방 안에서 28년간 엎드린 상태로 살아온 완섭씨가 그나마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 역시 협착증 때문에 다리가 아프지만 생계를 위해 매일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우면서 아들을 간호한다.


가정 방문 간호사 김묘선 씨는 "어머니가 완섭씨를 지극정성으로 관리한 덕분에 완섭씨는 욕창을 빼면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어머니는 자신이 나가 있는 동안 혼자 바닥만 보고 엎으려 있어야 할 아들이 걱정돼 필요한 모든 물건을 아들 가까이에 두고 간다.


밖에 나가서도 막내아들 생각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어머니는 "지금은 내가 병간호를 하는데 나중에 나 죽고 나면 걱정이다"라고 말한다.


걷고 뛰는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없어져버린 완섭씨는 "가벼운 차림으로 동네 거리를 한 번 걸어보고 싶다"며 "휠체어라도 탈 수 있으면 앉아서라도 나가고 싶은 꿈을 늘 꾼다"고 전했다.


GOM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