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이는 다리가 불편한 나를 업고 소풍을 간 따뜻한 친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의 아픔을 잘 헤아리는 친구였으며, 깊은 배려를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까까미'
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미담은 아주 많다.
역대 대통령을 넘어 대한민국의 최고의 '미담 제조기'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런데 미담이 또 나왔다. 이번 미담은 중·고등학교 동창과 얽힌 일화다.
현재 인천 지방 법원 부장 판사로 재직 중인 김정학 판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다리가 불편했다. 그래서 등교하는 것이 다른 친구들보다 늦었고 또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그를 도와줬던 것이 '친구' 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지 김정학 판사와 함께 학교를 다녔고 몸이 약한 친구를 대신해 늘 가방 두 개를 들었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는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이 졸업한 부산 경남고등학교에서도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때는 고등학교 1학년 소풍이었다.
당시 김 판사는 불편한 다리 때문에 소풍을 안 가려고 했으나 친구 문 대통령이 도와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해서 용기를 내어 소풍을 가게 됐다.
그러나 김 판사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소풍이었는데, 불편한 다리 때문에 친구들보다 뒤쳐지게 된 것.
그때 김 판사의 눈앞에 보인 것은 문 대통령의 '등'이었다.
"업히라"
문 대통령은 이 짧은 말만 한 후 바로 김 판사를 업었다. 그리고는 묵묵히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문 대통령은 덩치도 조그맣고 힘이 세지 않아 김 판사를 오래 업지 못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업고 가다 내려놓고, 다시 업고 가다 내려놓고를 반복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비록 소풍이 다 끝날 때쯤 도착하기는 했지만 문 대통령과 김 판사는 두 사람만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판사는 "훗날 (재인이가) 그 얘기를 하더라. 자기가 그때 조금 더 키 크고 힘이 세었으면 정학이를 맘껏 업고 갈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더라"면서 "그 마음씨가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재인이의 행동으로 인해 내 사정을 알게 된 같은 반 친구들이 나를 교대로 업으면서 돌아왔다"며 "재인이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김 판사가 소개한 이 일화처럼 문 대통령은 남의 아픔을 잘 헤아리는 친구였으며, 깊은 배려를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많은 국민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문 대통령의 따뜻한 행보에 열광하며 또 응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