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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위해 소녀상 지키는 고등학생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산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자발적인 캠페인을 기획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대구 동성로 건립이 무산됐던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3월 1일 2·28 기념공원 앞에 우여곡절 끝에 세워졌다.


이에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산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한 자발적인 캠페인을 기획해 거리로 나섰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5명 정도가 뜻을 모아 만든 동아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대신 들려준다는 뜻으로 'Herstory'라고 이름 붙였다.


Herstory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거나 주말 등을 이용해 2·28 기념공원 앞 거리에서 오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어린 소녀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이유와 소녀상의 숨은 의미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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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해 12월 28일 이루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을 재미있는 퀴즈로 만들어 시민들이 위안부 문제를 일상 속에서 환기할 수 있도록 했다.


Herstory 회장 안성모 학생은 "사실 위안부 문제에 관해 관심을 많이 두지 않았다"며 "관련 영화나 뉴스 등을 접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우리와 같은 꽃다운 나이에 처참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하고도 일본은 진정한 사과없이 돈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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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제 38분 밖에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께 일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랐다. 또한 시민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꾸준히 잊지 않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업에 집중해 부족한 시간에도 3월부터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맙다", "학생들이 어른들보다 더 낫다" 등 격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온전히 해결될 때까지 소녀상 곁에서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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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