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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습 배치에 절규하는 주민들 보고 웃으며 영상 찍는 미군 (영상)

경북 성주군에 사드가 기습 배치된 가운데 절규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웃으며 촬영하는 주한미군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성리 소'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가 기습 배치된 가운데 절규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웃으며 촬영하는 주한미군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사드 저지 소성리 상황실은 유튜브에 '영상 찍으며 웃는 미군, 통곡하는 소성리 할매'라는 제목의 3분 24초짜리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전날인 26일 새벽 6시 50분쯤 주한미군이 트레일러와 트럭에 사드 핵심 부품을 싣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에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경찰은 경력 8000여명을 동원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은 물론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이로 인해 성주군 주민 등 200여명은 마을회관 앞에 모여 들어 경찰과 대치했고 주민들은 도로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성리 소'


주민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경철이 이러면 안돼", "밀면 안돼", "사람 다쳐요" 등 갑작스러운 사드 배치에 절규하며 고함을 질렀다.


그런데 트럭 조수석에 탄 주한미군이 웃으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절규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웃으면서 촬영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고 이를 본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사드 장비를 옮기는) 차에 타고 있던 미군이 주민들을 향해 씩하고 웃음을 지었다"며 "마치 우리를 비웃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 참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사드 배치 사흘째인 28일 사드철거 성주투쟁위원회 등은 이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장비를 철거하고, 사드반입 때 웃으면서 영상을 찍은 미군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 사령관과 항의하는 주민을 바라보며 웃고 영상을 찍은 미군은 마을에 와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YouTube '성리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