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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밀수돼 세관이 구조한 사막여우, 국내서 두 번째 출산 성공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실사판 사막여우의 근황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국립생태원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멸종위기에 처했던 사막여우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국립생태원은 "사막여우 중 암컷 한 마리가 지난달 30일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미가 경계를 많이 하는 까닭에 아직 새끼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새로 태어난 새끼 세 마리는 출생 2주 후 눈을 떴으며 현재는 생후 1개월 정도가 지나 평균 13㎝ 크기로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어미가 된 암컷 여우는 지난해 7월에도 암수 한 쌍을 출산한 바 있어 국립생태원의 사막여우는 모두 10마리로 늘어나게 되었다.


인사이트국립생태원


사막여우가 무사히 새끼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운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4년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불법 수입돼 인천세관에 적발된 사막여우를 인계조치 했었다.


당시 적발된 사막여우는 모두 17마리로 이 가운데 암컷 두 마리와 수컷 세 마리만 살아남게 되었다. 현재 출산에 성공한 암컷 사막여우가 당시 적발된 사막여우 중 한 마리다.


극적으로 구조돼 두 번의 출산에 성공한 사막여우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번째 출산도 성공했으면 좋겠다"며 한마음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국립생태원


한편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예민한 동물인 사막여우가 잇따라 번식에 성공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로 보인다"며 "사막여우를 비롯해 생태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동물들의 보존을 위해 서식지 환경과 유사하게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