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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울려 현관문 열었다가 '묻지마 염산 테러' 당한 남성

묻지마 테러를 당한 남성은 초인종 소리만 들리면 그날의 공포가 떠올라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 Bonney'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묻지마 테러를 당한 남성은 초인종 소리만 들리면 그날의 공포가 떠올라 온몸을 떨고 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집으로 찾아온 낯선 이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크리스 보니(Chris Bonney)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도셋(Dorset) 지역에 사는 그는 지난 2016년 2월 집에 있다가 느닷없이 울려대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현관문으로 향했다.


아무 의심 없이 문을 연 크리스는 두 남성에게 염산 테러를 당해 온몸의 피부가 녹아내리고 말았다.


인사이트Facebook 'Chris Bonney'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는 염산으로 인해 머리와 귀, 눈꺼풀 피부 조직이 크게 상했고, 염산이 흘러내려 팔과 다리에도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초인종이 울려 손님이 찾아왔나 싶어 문을 열었더니 끔찍한 테러를 당하고 말았다"며 "난 분명히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내게 '미안해 크리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염산 테러를 자행한 범인을 체포하려 수사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목격자와 증거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크리스는 최근 BBC의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Victoria Derbyshire programme)'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며 "그날 이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 이 사건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범인을 찾고,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범인들이 크리스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사전에 계획된 범죄인지 여부를 파악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