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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에 붙어 있는 아들 사진보고 울음 터진 단원고 강혁 군 어머니

아들이 너무도 보고 싶었던 엄마는 한참을 서서 유골함에 있는 아들 사진을 보더니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들이 너무도 보고 싶었던 엄마는 한참을 서서 유골함에 있는 아들 사진을 보더니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혹시나 하늘나라에 있는 아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정 사진에 눈물 젖은 뽀뽀를 했다. 하지만 영정 사진 속 아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


25일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유골함에 볼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단원고 2학년 4반 고(故) 강혁 군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들이 보고 싶어 들렸다가 그리운 마음에 유골함에 붙어 있는 아들 영정 사진을 보고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있는 故 강혁 군 어머니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는 행여 하늘나라에 있는 아들에게 온기가 전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진에 볼을 비볐다. 또 눈물 젖은 뽀뽀를 하며 멍하니 아들의 영정 사진을 바라봤다.


인사이트


임영호 씨는 "식당하는 부모님의 가게에서 단맛과 신맛 등을 기가 막히게 맛을 보던 '간쟁이' 아들이었던 강혁 군"이라며 "아토피염 때문에 20살까지는 직접 목욕시키고자 했던 것을 18세에 끝나버렸다고 한탄스러워하는 강혁 군의 어머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4일 생일인 혁이의 생일에 맞춰 2014년 3월 27일 미리 제주도에 가족여행을 다녀와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면 안되냐는 혁이를..."이라며 "혁이를 평생에 한 번뿐이라고 수학여행 다녀오라 보냈던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신다고 한다"고 어머니 심경을 대신 전했다.


아들 유골함에 붙어 있는 영정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故 강혁 군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임영호 씨는 "3년이 지났지만 이 아픔이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라며 "우린, 다 같은 부모다"고 덧붙여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체 내 수색 작업이 이날 8일째 진행되고 있지만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과 유류품 발견 이외는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태다.


현재까지 인양과 선내, 수중 수색 작업에서 나온 뼛조각은 모두 307점이며 유류품은 253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수습자의 흔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