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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받던 NBA 농구 선수가 '판자촌'에서 생을 마감한 이유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유명 농구 선수 마누트 볼은 자신의 삶을 바쳐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사이트(좌) ocregister, (우) plus2clothing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안타깝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제 돈을 모두 쓰고 싶어요. 후회는 없어요"


최근 미국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미국 NBA의 유명 농구 선수였던 마누트 볼(Manute bol)의 사연을 소개했다.


수단 출신인 마누트는 지난 1985년 미국 NBA에 첫걸음을 디디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NBA 역사상 가장 큰 키인 '231cm', 놀라운 점프력과 운동신경으로 코트를 누볐던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병원비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난했고, 은퇴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 허름한 판자촌에서 지내며 하루하루 연명했다.


인사이트plus2clothing


보도에 따르면 마누트는 수단에서 가난에 허덕이며 굶어 죽는 아이들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사회를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마누트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에요"라며 "나 혼자만 배부르게 지낼 수는 없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게 평생을 조국을 위해 헌신하던 마누트는 지난 2010년 6월 급성신부전(Acute kidney failure)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수단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그의 아들 볼 볼(Bol Bol)은 미국 매터 다이 고등학교(Mater Dei high school) 농구팀에 소속돼 고교 농구 대회를 제패하며 마누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볼 볼은 "나도 아빠처럼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꼭 열심히 노력해 NBA에 진출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사이트kwekudee-tripdownmemorylane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