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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학 시절 '돼지 흥분제'로 성폭행 모의 논란

김나영 기자 2017.04.21 08:21

인사이트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설거지'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성폭행 모의' 전적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작은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자서전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 속의 한 부분이다.


홍 후보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아래 "대학교 1학년 때 고대 앞 하숙집에서의 일이다"라는 글로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담을 적어 내려갔다.


그가 적은 이야기에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고 있던 친구가 여학생과 함께 떠나게 될 월미도 야유회에서 그 여학생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며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글이 쓰여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홍 후보와 친구들이 그 친구의 부탁에 따라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는 사실이다.


홍 후보는 "돼지 흥분제를 가지고 야유회에 간 친구가 밤 12시가 되어서 돌아와 울고불고 난리였다"며 "얼굴은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사연을 물어보니 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하여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시골에서 돼지 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 돼지를 교배시킬 때 쓰긴 하지만 사람도 흥분한다고 들었는데 안 듣던가?"라고 반문했다는 글도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홍 후보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당시의 철없던 행동을 후회한다는 식의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홍 후보가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홍 후보는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설거지를 어떻게….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건 하늘이 정한 것"이라고 답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선 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관여된 게 아니라, (하숙을 같이 하던) S대 학생끼리 자기들끼리 한 이야기를 옮겨 적은 것일 뿐"이라며 자신은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또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책에서도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을 했습니다"라며 "혈기왕성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들께서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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