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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직전 "트럼프 탄핵당했다"는 거짓말 믿고 편히 눈 감은 할아버지

평소 트럼프를 너무 싫어했던 남편이 편안히 세상을 떠나길 바라며 아내는 "트럼프가 탄핵됐다"는 거짓말을 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평소 트럼프를 너무 싫어했던 남편이 편안히 세상을 떠나길 바라며 아내는 "트럼프가 탄핵됐다"는 거짓말을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지역에서 지난 6일 별세한 마이클 가랜드 엘리엇(Michael Garland Elliot, 75)의 사연을 전했다.


젊은 시절부터 미국 민주당을 지지했던 마이클은 지난 2016년 11월 열린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마이클의 바람과는 다르게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고, 그때부터 트럼프에 대한 할아버지의 혐오감은 극에 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할아버지는 건강이 쇠약해져 몸져누울 때까지 TV에 등장하는 트럼프를 욕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이클과 이혼 후 평생을 친구처럼 지내온 전부인 테레사 엘리엇(Teresa Elliot, 68)은 트럼프 얼굴만 보면 노발대발하는 마이클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에 지난 6일 테레사는 마이클에게 "트럼프가 드디어 탄핵당했어. 좋겠수"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마이클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했고, 몇 시간 뒤 편안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테레사는 "그이는 트럼프를 너무 싫어했다.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분노하곤 했다"며 "탄핵당했다는 말에 인생에 여한이 없는 듯이 눈을 감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