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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반려묘와 2년 만에 재회하고 눈물 터뜨린 주인

13년간 함께했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여성이 2년 6개월여 만에 재회에 성공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The dod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13년간 함께했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여성이 2년 6개월여 만에 재회에 성공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고양이 지미(Jimmy)와 주인 수 젤리스키(Sue Zelitsky)가 이별 2년 만에 재회했다고 전했다.


장난스러운 성격의 지미는 매일 밖으로 나가 집 근처 차도에서 놀거나 이웃을 방문해 그들의 가족 혹은 강아지와 노는 것을 좋아했다.


매일 밖으로 돌아다녔지만 때가 되면 항상 돌아왔기에 젤리스키는 지미를 걱정하지 않았다.


인사이트The dodo


하지만 지난 2014년 9월 13일, 여느 때처럼 밖으로 나갔던 지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온 가족이 나서서 이름을 부르고 온 동네를 찾아다녔지만 어디서도 지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2년 6개월이란 긴 시간이 흘렀고 몸과 마음 모두 지쳤던 가족의 눈에 '웨스트 밀퍼드 동물 보호소(West Milford Animal Shelter)'에서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미와 똑 닮은 고양이가 올라와 있었다. 젤리스키는 즉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고, 몇 가지 특징들을 확인한 후 녀석이 지미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후 그녀는 지미가 알아볼 만한 물건을 챙겨 평소 녀석이 좋아했던 이웃과 함께 보호소로 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dodo


보호소에 도착한 젤리스키는 페이스북 속 고양이가 있던 철창 문을 열고 "지미, 너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녀석은 젤리스키의 곁으로 다가와 머리를 비비며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젤리스키의 확신처럼 녀석은 2년 6개월 전 헤어진 지미였다. 


지미는 한참을 젤리스키의 품에 안겨 2년 넘게 하지 못했던 애교를 부렸고, 이후 그리웠던 집으로 돌아온 지미와 젤리스키 가족은 현재 그 누구보다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젤리스키는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의 이야기가 동화같겠지만 이 이야기는 진짜 사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미가 우리의 곁으로 다시 온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 다시는 지미와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미는 올해 3월 큰 눈폭풍에 휩쓸려 외딴 곳에서 구조된 후 웨스트 밀퍼드 동물 보호소에서 머물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