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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좀 비키지"···노인에게 '자리양보' 하고 욕먹은 직장여성

퇴근길 버스에서 나이든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도 오히려 핀잔을 들은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퇴근길 버스에서 나이든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도 오히려 핀잔을 들은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니에는 버스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고맙다'는 말 대신 모욕스러운 잔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버스를 타고 왕복 1시간 반 가량 출퇴근을 하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업종인 탓에 퇴근을 할 때면 온몸이 녹초가 되고 피곤해 버스에 앉으면 꾸벅꾸벅 졸기 일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그런데 최근 평소와 같이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던 중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여느 때와 같이 버스에서 졸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좀 비켜주지... 비켜주지..."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결에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바로 앞 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서서 비켜달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던 것.


너무 피곤했던 A씨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르신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했는데 오히려 귀를 의심할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은 하지 않고 자리에 앉으면서 "진작 좀 비키지!"하면서 퉁명스럽게 말한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기가 막혔지만 어르신에게 이렇다할 대꾸를 하지 않고 버스에서 내렸다고 한다.


속상한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런 제가 너무 이상한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어르신들 중에서 너무 매너가 없는 분들이 많다"면서 "자리를 양보해주는 청년들에게 오히려 핀잔을 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는 어르신, 노인, 늙은이 이렇게 '3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