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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형제들 곁 떠나지 않고 2주동안 지킨 유기견 (영상)

2주 넘게 죽은 형제의 옆을 떠나지 않고 곁을 지킨 유기견이 구조됐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2주 넘게 죽은 형제의 옆을 떠나지 않고 곁은 지킨 유기견이 구조됐다.


최근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유기견 '봉산이'에 대한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계정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구봉산에서 발견돼 '봉산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유기견은 지난 2주간 산속에서 죽은 형제들 곁을 지켜왔다.


원래는 사랑받던 반려견이었던 봉산이 형제는 먹어서는 안 될 독약을 먹은 채 구봉산에 버려졌다. 이후 두 마리는 독을 견디지 못해 끝내 사망했고, 살아남은 봉산이는 죽은 자신의 형제들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구봉산 인근 주민들과 시청 직원들은 녀석의 건강을 염려해 구조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죽은 형제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던 봉산이의 저항이 심해 모두 실패했다.


인사이트instagram 'youumbba'

결국 지난 12일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그물망을 이용해 '봉산이'를 구조했고 방치됐던 사체 2마리도 모두 거뒀다.


구조된 '봉산이'는 현재 춘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분양을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절차를 거쳐 입양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하는 유기견은 연간 10여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