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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와 같은 흙수저 부부는 2세를 임신한다는 건 많이 무리겠죠?"

장영훈 기자 2017.04.13 20:46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로 결혼한지 3년차에 접어든 맞벌이 부부가 '2세 문제' 때문에 너무 고민이라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후반으로 올해 결혼 3년차에 접어든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양가 도움없이 월세에서 신혼집을 시작해 현재 대출을 받아 아파트 전세로 이사왔다는 A씨는 3년이 지났는데도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 경제적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양가부모님들도 월세 사는거 보시고 2세에 대해 터치를 안하셨다"며 "이사도 했겠다, 이제는 제발 임신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능력이 마땅하지 않다"며 "아이로 인한 기쁨은 당연히 천배만배 되겠지만 생활이 더 힘들어질까봐 두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A씨는 또 "신랑 혼자 버는 것으로는 절대 생활이 안되는데 시댁에서는 '아껴 살면 그런대로 또 살아진다'고 말씀하신다"며 "현실적으로 지금 상태에서 2세 계획을 미뤄야 되지 않나 고민이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대출금에 아이 키우는 비용에 생활비에 허덕이며 다시 맞벌이를 선택할 것이고 그러면 회사에 복직하게 된다"며 "어린 아이 맡겨 놓고 또 일하느라 아이랑 같이 있지도 못하는... 그게 현실이지 않나"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무려 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재직 중인 회사에서 출산과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7.6%에 머물렀다.


이처럼 아이를 출산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혀야만 하는 현실에서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A씨는 끝으로 "나도 내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 그래도 아이가 자라는 동안은 엄마가 옆에 같이 있어줘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아이도 진짜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계획하는게 맞죠?"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상물정이나 임신, 출산 관련 현실적인 것들은 잘 모른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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