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글 처음 배운 할머니가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보낸 편지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보낸 편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보낸 편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신 애들 다 결혼시켰어요'라는 제목으로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가 쓴 '편지'가 소개됐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처음 배운 76세 할머니가 쓴 것으로 2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고 있다.


편지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사고로 당신을 먼저 보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라는 글로 시작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는 편지에서 "밤이 되면 아이들을 재우고 먼저 떠난 당신 생각에 말없이 울었어요. 없는 살림에 혼자 자식들과 살 생각을 하니까 참 기가 막히더군요"라며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자식들을 굶길 수 없어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며 "여보, 나 당신 애들 다 결혼시켰어요. 고생했다고 한 번만 말해줘요"라며 20년 동안 못했던 귀여운 투정을 부린다.


끝으로 할머니는 "오늘따라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라면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할머니의 편지를 읽은 누리꾼들은 "정말 슬픈 편지다", "엄마 생각이 난다. 퇴근하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