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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논란 휩싸인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

네이버 인기 웹툰 '복학왕'의 작가 기안84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141화 '전설의 디자이너' 편에서는 주인공 우기명이 옷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디자이너로 등장했다.


해당 편은 우기명의 소문을 들은 '나이보다 노안으로 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30살 여성 '노안숙'이 그를 찾아가 옷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 후 20살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언뜻 봤을 때는 평범한 내용으로 보이지만 해당 편은 현재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편에서 기안84가 노안숙을 '결국 나이는 이기지 못했다', '내 나이 30살. 아무리 화장을 해도, 좋은 것을 발라도 나이를 숨길 수가 없다', '보세로 꾸민 20살이 훨씬 예쁘다' 등 자기 비하를 일삼는 캐릭터로 묘사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인사이트네이버 웹툰 '복학왕'


이뿐만 아니라 노안숙의 꿈속에서 우기명이 거인으로 변해 그녀를 잡아먹으려고 할 때 "하지 마! 누나는 늙어서 맛없어!"라는 적절치 못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대학 단톡방에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 등의 성희롱 사건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기안84가 여성을 성적으로 희화화하는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해당 편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30살 저렇지 않아요. 아직 풋풋하다고요. 기안 나이 후려치나?", "여자의 외모를 아직도 나이로 판별하는 기안84 당신도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단어)과 다를 바 없는 거 같네요" 등의 비판과 더불어 "현실을 제대로 짚었다", "여혐이라 불편하면 웹툰 보지 말라"는 등 반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기안84는 논란이 된 '전설의 디자이너' 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