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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에서 '1급 발암물질' 7종 발견됐다

2017.04.12 08:46

인사이트연합뉴스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연초)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12종이나 검출됐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담배 위해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궐련 연기에서는 IARC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 7종과 '2B급' 발암물질 5종이 나왔다.


IARC는 발암물질을 인체에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1급, 발암 추정 물질로 보는 2A급, 발암 가능 물질로 보는 2B급으로 나눈다.


궐련에서 나온 1급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단열재나 접착제에 많이 쓰이는데 사람의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인두염, 기관지염, 현기증, 질식을 일으킨다.


플라스틱 원료 등으로 쓰이는 벤젠은 노출 시 두통과 현기증이 생긴다. 고농도로 접촉하면 신장, 간, 소화기계, 피부에 독성이 퍼지면서 발작,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재생불량성 빈혈과 백혈병을 앓을 수 있다.


1,3-부타디엔은 합성고무와 같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눈, 피부,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고농도 노출 시 어지러움, 질식 증상이 나타난다.


인사이트연합


2B급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현기증, 구토, 두통, 호흡억제, 폐부종 등을 유발하고, 카테콜은 산소 운반능력을 떨어뜨려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스티렌, 이소프렌, 아크로니트릴은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킨다.


담배 속 유해물질은 가공된 담뱃잎이 고온에서 타는 과정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담배에는 찌고 말린 연초뿐만 아니라 각종 첨가물도 들어있다.


현재 우리나라 담뱃갑에는 담배사업법에 따라 니코틴과 타르의 함량 표시와 함께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다'고 알리는 문구가 있다.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검출됐으나 담뱃갑에서 표시하지 않고 있는 발암물질은 벤젠, 니프틸아민(2종)을 제외한 9종이다.


니켈,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은 이번 조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 대상으로 삼은 5종류의 담배에서는 니켈 등이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담배에서는 검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번 조사에서 검출됐지만 담뱃갑에 표시돼 있지 않은 유해성분은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아세톤 등 18종이다.


최근 이용 인구가 늘고 있는 전자담배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유해성분인 니코틴, 아세톤, 프로피오달데히드가 나왔다.


담배 유해물질은 폐암뿐만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관상동맥질환, 치주질환, 당뇨병, 탈모 등 흡연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통해 모든 사람은 담배 소비와 담배 연기 노출로 인한 건강 관련 영향, 중독성, 치명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에 담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행정상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담배 제조·수입 업체가 원료와 배출물의 유해성분을 밝힌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이를 공개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심사 중이다.


미국은 신제품을 심사할 때 기존에 나온 담배 성분 분석 결과와 비교해 함량이 높지 않은 제품만 시판을 허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제조사가 제출한 성분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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