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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낙성대 의인' 곽경배씨에 치료비 지원한다

낙성대역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도와주다 부상당한 곽경배씨에게 LG가 치료비와 상금을 전달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YouTube 'IBS 인벤방송국'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LG 복지재단이 '낙성대 의인'에게 치료비와 의인상을 전달했다.


11일 LG복지재단은 '낙성대 의인' 곽경배(40) 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낙성대역 개찰구 부근을 지나가던 곽씨는 한 30대 여성이 김모(54)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며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을 목격하고 맨몸으로 폭행을 제지했다.

 

곽씨는 김씨가 갑자기 꺼내 휘두른 칼에 오른 팔뚝을 찔려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김 씨를 끝까지 쫓아갔고, 몸싸움 끝에 인근 건물 화단에서 김 씨를 붙잡았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 판'


곽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지켜보던 주변의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가세해 김씨를 제압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이 과정에서 곽씨는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지만,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묻지마 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곽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 된다고 믿는다"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곽씨는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은 우리 사회 의인의 본보기"라며 치료비와 상금 전달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