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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만으로 스트레스 전염.. 과학적 입증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스트레스의 전염성에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 곁에만 있어도 스트레스가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fun2shhworldblogspot.com


스트레스는 전염성이 있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단순히 지켜보기만 하는 것도 충분히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스트레스의 전염은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단순히 TV를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Max Plank Insititute)의 베로니카 엥거트(Veronika Engert)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산수 문제와 인터뷰를 통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테스트 문제에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 중 단 5%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차분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의 사람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TV를 통해 스트레스 장면을 봐도 스트레스와 관련있는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한 사람은 24%나 됐다. ⓒdailymail

 

또 스트레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중 26%에서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옆에 있는 사람과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가까운 사이일 경우에는 40%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완전히 낯선 사람을 지켜볼 때에는 약 10%의 사람에게서만 스트레스가 전염됐고 스트레스 테스트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봤을 때도 24%의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단순히 TV를 시청한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전염된 것을 관찰했다.

 

엥거트 박사는 “이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묘사하는 TV 프로그램도 보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감정이입을 통한 스트레스를 방출되는 호르몬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건을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한 국민들도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의 큰 스트레스와 함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인사이트 뉴스팀